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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영화와 현실 사이 기타등등


캐나다로 출장오면서 하반기에 나온 여러 좋은 한국 영화들을 많이 놓쳤다. '친절한 금자씨', '웰컴 투 동막골', '너는 내 운명' 등등...
1차 프로젝트가 끝나고 휴가를 얻었는데 그저께부터 어제까지 이틀 동안 무려 5편의 영화를 연이어서 봤다.(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역 만리에서 휴가를 얻어봤자 할 일이 뭐가 있겠나...) 뭐 다 그럭저럭 괜찮았다. 하지만 기대를 너무 크게 한 탓일까? 기대를 충족시켜준 영화는 없었다.

어쨌든 '너는 내 운명'에 대해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영화를 봤는데 동료 직원이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해서 오늘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 봤다. 그리고 이런 글 이 눈에 띄었다.

'뷰티풀 마인드', '슈퍼스타 감사용' 등이 그랬듯이 역시 영화와 현실은 차이가 있기 마련인가 보다. 아...물론 위의 짧은 글 역시 모든 진실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글을 쓴 분이 생각한 것처럼 실제 주인공이 이 영화를 보고 절망감을 느꼈을 지 어떨지 역시 모르는 일이다.

2시간 남짓의 영화가 모든 진실을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단지 박진표 감독은 전체 현실에서 사랑에 대한 부분만을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쉬울 수 있다.

아마 글쓴이가 원한대로 영화를 진행했다면 그것은 멜로 드라마가 아니라 인권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황정민이 대한민국 영화 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타는 대신 독립 영화제에서 박진표 감독이 작품상이나 감독상 정도 탔을 지 모르겠다.

제발 조용히 있기를 바란 K씨. 그러나 ‘너는 내 운명’은 K씨를 다시 부활시켰다. 그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게다가 사실 왜곡까지 하면서. 그래서 내 가슴은 이 판타지 영화에 대해 눈물이 나지 않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언제까지 난도질이 이어질지. 다만, 이 영화를 통해 단 한 명이라도 여수 에이즈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보고자 한다면 그게 천만다행인 것 같다.


글쓴이가 바란대로 적어도 나는 이 영화를 통해 글쓴이가 알리고자 한 여수 에이즈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있었으니 천만다행인가 보다. 나도 모르게 박진표 감독에게 면죄부를 주게 되었다.

덧글

  • 달리 2005/12/28 22:41 # 답글

    오히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 silverbird 2005/12/29 11:34 # 답글

    // to 달리
    원래 이런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야 더 흥행이 되는 법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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