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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히로뽕 사건 단상

관련 링크: http://news.nate.com/view/20120926n09228?mid=n0402

 고리 원자력 발전소 근무 직원 2명이 마약을 투약한 것이 발각된 사건이 얼마 전 발생했다. 
 친구가 저 곳에서 근무하는데 이 사건때문에 자기 추석 연휴에도 비상 근무하게됐다고 하길래 뭔가 싶어 검색해 봤더니 저런 뉴스가 떴더라. 근데 뉴스 밑에 있는 댓글들중에 얼마나 근무 환경이 편하면 마약이나 하고 앉아 있냐...월급 많이 주니 먹고 살기 편해서 심심했나 보다...썩을 대로 썩었다 등등의 반응이 많다.
 실제 적발된 직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근무 환경이 좋고 돈도 많이 줘서 심심풀이로 쾌락을 즐기는 헐리웃 영화에나 등장하는 그런 경제적으로 부유한 양아치들 같은 부류였을지는 의구심이 든다.

 뉴스 내용에 보면 적발된 이들은 혹시 모를 화재 등의 사태 발생 시 대처를 위해 근무하는 소방 대원들이라고 한다. 소방 대원들이 받아야 얼마를 받고 편해받자 얼마나 편할까? 이들이 과연 편안한 일상에 젖어 향락과 쾌락에 몸을 맡기는 그런 부류였을까? 오히려 반대로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마약의 유혹에 빠져든 그런 소시민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뜩이나 일본 원전 사태로 인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원자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24시간 재해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압박감은 상당할 터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류의 스트레스는 친구나 동료들과의 술한잔 정도로는 해소하기가 쉽지 않았을 수 있다.

 물론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자는 뜻은 아니다. 요는 이렇다. 실제 그들이 양아치 부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일 가능성도 있다(사실은 반대일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니 이들의 나약한 정신력을 비난하고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은 옳지만 자세한 정황도 모른채 섣불리 이들을 안락한 삶에 젖어 향락을 누리기 위해 마약이나 일삼는 그런 류로 몰면서, 동시에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까지 싸잡아 비난해서는 안되지 않냐는 것이다. 

 미꾸라지가 물을 흐렸으면 그 미꾸라지만 비난하면 될텐데 물이 더럽다고 그 물에 사는 다른 물고기까지 비난하는건 좀 아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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